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수장들과 연쇄적인 양자 정상회담을 하며 한국 외교의 지평선을 넓혔다. ‘촛불혁명’으로 당선됐다는 스토리로 높은 관심을 받은 문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로부터 긴급 회담을 요청받는 등 다양한 국가의 수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정치혁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신뢰를 쌓았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프랑스, 한국의 대통령이 됐으니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한다”며 “문 대통령께 안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제재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프랑스 경제장관회담, 11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양국 산업부장관회담 등을 통해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요청으로 갑작스럽게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한국과의 문화·경제 협력을 늘려나가자는 관심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의 에너지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에서 4강 정상 외에도 프랑스·캐나다·호주·인도 등 9개국 정상을 만나 우호를 다졌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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