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시45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5% 하락한 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7만원 대에 안착한 후 8만원 대 후반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증권가 목표주가는 10만원까지 제시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달 들어서 주가가 12%나 하락하면서 다시 6만원 대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은 기대치를 밑돈 2·4분기 실적 때문이다. 지난 주 LG전자는 2·4분기 영업이익이 6,64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27.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정치 7,665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MC) 사업 분야의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날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8,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출시에 대응 가능한 전략모델의 한계로 MC 매출 증가에 어려움이 있다”며 “장기적인 사업 방향 설정에서 스마트폰 판매 주력보다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과 연관된 모바일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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