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소속사인 JYP의 주가는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후 2시 2분 현재 JYP엔터는 전거래일 대비 5.86% 하락한 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엔터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달 9,2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다시 7,000원 대로 주저앉았다.
그간 JYP의 주가는 사실상 트와이스가 끌어올렸다. 트와이스는 지난 6월 일본에 진출하면서 앨범 발매 5일 만에 12만 장을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며 1만 명 규모의 콘서트 등 성과를 냈다. 연예 기획사의 이익 핵심이 일본투어인 만큼 JYP엔터가 에스엠, YG엔터의 행보를 이어간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가 2018년부터 일본 아레나투어, 2019년부터 돔투어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며 “현대 트와이스의 팬덤 수준을 고려하면 늦어도 2018년 내에 아레나 투어는 무조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날도 트와이스는 일본 최대 음반 집계사이트 오리콘 차트에서 열흘 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말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9,000원 대를 넘어서는 등 급격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에도 JYP엔터의 실적은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트와이스의 콘서트규모가 겨우 7만 명 수준만 반영된다”며 “2017년 예상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4배 성장하겠지만 2018년부터는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예상 P/E 기준 17배로 매우 저평가 수준”이라며 “JYP엔터에 투자할 때는 트와이스의 일본 및 아시아 투어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2018년 실적부터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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