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드 조직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이 같은 조직 실험에 나선 것은 은행의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으로는 앞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될 IT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행히 윤 회장은 7월 조회사에서 스쿼드 조직을 거론하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디지털 신세대들이 이를(스쿼드조직을) 훌륭하게 수행해주고 있다”며 초기 정착 단계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남은 것은 스쿼드 조직이 국민은행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메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구경거리에 불과한 동물원 ‘호랑이’가 될 것인지 조직 전체의 방향 선택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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