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래기술육성센터가 지원하는 2017년 지정테마 지원과제 총 21개를 선정해 11일 발표했다. 미래기술육성센터는 2014년부터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지정하고 ‘지정테마 과제공모’를 진행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차세대 반도체 재료와 소자 △스마트 머신을 위한 인텔리전스 2개 분야가 선정됐다. 차세대 반도체 재료와 소자 분야에서는 반도체 집적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휘발성 로직을 위한 저온공정 하프니아 강유전체 터널정션’을 구현하는 과제(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전상훈 교수) 등 12건이 선정됐다. 인텔리전스 분야에서는 딥러닝 학습과 추론을 향상시키기 위한 메모리 중심의 가속기 아키텍쳐’ 과제(포스텍 유민수 교수) 등 9건이 선정됐다.
반도체 분야 심사위원장인 김형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분야의 소재, 소자와 공정, 분석, 계산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과제 제안이 있었다”며 “이번 지정테마가 국내 반도체 분야의 신진 연구자 발굴과 창의적인 연구 문화를 확산해 반도체 분야의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텔리전스 분야 심사위원장인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올해 제안 과제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연구가 많았다”며 “특히 디바이스향 인텔리전스 과제가 주를 이뤘고, 향후 상용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초과학·소재·정보통신기술(ICT) 3대 분야와 신기술·미래기술 분야 등에서 기술 육성을 지원 중이다. 이번 지정테마 과제공모 이외에도 ‘자유공모 지원과제’도 선정하고 있다.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뽑으며, 올해 하반기 지원과제 선정 결과는 9월 28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매년 1회 선정하는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내년 5월에 접수할 예정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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