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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길게, 남자는 짧게...여름패션 공식 달라졌네

무더위에 회사복장 자유로와져

남성, 점점 더 짧은 바지 선호

'3부 반바지' 매출 52% 급증

여성은 긴 상의·하의 더 구매

올 여름 ‘여성은 짧고, 남성은 긴 옷’을 입는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남성들이 점점 더 짧은 바지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로브(긴 가운)나 오버사이즈 셔츠 등 긴 팔 상의, 맥스 스커트 등 긴 하의를 더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남성 반바지와 여성 치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남성 반바지는 짧을 수록, 여성 치마는 길수록 더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허벅지가 드러나는 짧은 길이감의 3부 반바지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52% 증가하는 등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4부 반바지가 20%, 5부 19%, 6부 반바지 2%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미니 스커트와 중간 길이의 미디 스커트보다 긴 기장의 치마가 훨씬 더 잘 팔렸다. 여성의 경우 긴 기장의 원피스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팔렸다. 여름철 자외선을 차단하고 에어컨 바람 등 여름철 추위를 견디기에 좋다는 이유에서다.

짧은 반바지에 대한 남성 선호가 급증한 데는 이른 무더위와 짧은 반바지를 허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들어 일부 학교들이 남학생들의 반바지 하복을 허용하고 외국계회사,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 사내문화가 비교적 자유로운 회사들도 남자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점차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남성 하의 실종 패션을 선보이면서 유행에 민감한 2030대 남성들이 짧은 바지를 입게 됐다. 패션업계는 올 여름 뿐 아니라 내년 봄과 여름 시즌에도 남성들의 짧은 반바지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벅지까지 노출시키는 남성 바지가 유행하면서 관련 제품도 덩달아 매출이 오르고 있다. 노출되는 부위가 확대되면서 다리털이 많은 남성들이 제모 용품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옥션에서 제모용품은 최근 한달 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75% 증가했다. 제모크림은 2배 이상 뛰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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