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출을 기반으로 혁신 경제 성장을 이뤄온 나라입니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고객 마케팅을 지원하는 ‘메이드바이코리아’ 프로그램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12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김재홍 KOTRA 사장과 180개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메이드바이코리아 출범식에서 댄 니리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KOTRA와 손잡고 해외 진출에 나서는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 교육을 하는 메이드바이코리아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전략 수립, 마케팅, 수출 실무, 온라인 마케팅까지 수출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8주에 걸쳐 진행한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지난해 설립된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페이스북과 KOTRA의 전문 인력에게 해외 진출에 필요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팝콘과 아이스크림·솜사탕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기업인 스위트몬스터다. 이 기업은 별도의 홈페이지 구축·관리에 투자하는 대신 페이스북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팝업 푸드 트럭의 일정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페이스북으로 인지도를 쌓아간 스위트몬스터는 현재 한국에 23개의 매장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니리 대표는 “이미 전 세계에서 7,0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고객 마케팅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이야말로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최고의 온라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국내 57개 중소기업 1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는 페이스북과 KOTRA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메이드바이코리아로 400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업체인 ‘메이크샵’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실무 교육기관인 패스트캠퍼스의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니리 대표는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사람과 비즈니스가 많은 특별한 곳”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한국 중소기업이 전 세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전 세계 40여개국 응답자 1,7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이 중소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자사 수출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뤄졌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으로 매출과 사업 규모가 각각 64%, 57% 증가했다고 답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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