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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조직안정' 선택

취임 후 2번째 정기인사

10월 임기만료 부행장 유임

디지털 부문에 영업통 배치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 취임 이후 두 번째 정기 인사에서 조직의 안정을 택했다.

기업은행(024110)은 13일 올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2,200여명의 승진·이동인사를 단행했다. 관심을 모았던 10월로 임기 만료를 앞둔 이수룡 감사와 장주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윤준구 글로벌자금시장 부행장, 황영석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조헌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은 일단 유임됐다.

이 감사와 윤준구·장주성 부행장은 10월이면 최대 3년 임기를 꽉 채운 상황이어서 교체가 예상돼왔지만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는 유임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도 애초 기업은행의 하반기 인사가 파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김도진 행장이 취임 이후 두 번째 인사를 하는데다 부행장 교체 수요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행장은 이번 인사에서도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 이 때문에 기업고객그룹 조헌수 부행장과 리스크관리그룹 강남희 부행장 두 명이 자리를 맞바꾸는 선에서 인사폭이 결정됐다.



은행 안팎에서는 “기업은행 감사 등은 금융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그룹의 주축인 기업핀테크채널부와 개인디지털채널부에는 능력 중심의 영업통을 전진 배치한 게 눈에 띈다. 기업핀테크채널부와 개인디지털채널부에는 각각 유희식 부장과 손인표 부장을 선임했다. 두 사람은 지점장 출신으로 핀테크 역량을 현장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영업통’이다.

조선·해운·전자 등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집중된 부산경남·대구·충청·호남여신심사센터에는 부서장급인 수석심사역을 각각 추가 배치했다. 지난해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올해는 중소기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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