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G V30 유럽 승부수 통할까

다음달말 IFA서 공개행사 예고

V시리즈 최초 국제무대서 데뷔

전작 V20 '북미 톱3' 성과 바탕

미미한 유럽시장 점유율 향상 기대

갤노트8·아이폰8과 가을대전도

LG전자가 13일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 시리즈’ 신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앞서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 V10·V20 등 전작의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국제가전박람회) 2017’에서 V30 데뷔 무대를 갖는다. LG가 V 시리즈 발표 행사를 국제 무대에서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바일 사업에서 재도약에 나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13일 LG전자는 세계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Save the date, 이날은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국제가전박람회) 2017’ 개막 하루 전인 8월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를 명시했다.

LG전자가 IFA 같은 국제무대에서 V 시리즈 발표 행사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간 G 시리즈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공개됐지만 V 시리즈는 자체 행사를 통해서만 발표됐다. 지난 2015년 출시된 V10은 서울에서, 지난해 나온 V20은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보였다. 공개 시기도 V10은 10월, V20은 9월, 이번에는 8월로 매년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LG전자의 행보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G6의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인 20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G 시리즈의 부진이 3년 연속 이어지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내부에서조차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를 타개할 비장의 무기를 찾아야 하는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V30는 LG전자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안고 출발했다.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V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등 멀티미디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V10은 스마트폰 최초로 고가형 오디오 기기에 사용되는 ESS사의 32비트 하이파이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해 뛰어난 음질로 오디오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V20에는 한 단계 더 진화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을 탑재했다. 올 초 MWC에서 공개된 G6에도 쿼드 DAC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V30은 전작보다 성능을 높인 ESS 신형 쿼드 DAC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크기는 15.24cm(6인치) 또는 15.75cm(6.2인치) 대화면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두리는 G6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초청장에서도 18:9 비율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반사되는 빛을 활용해 ‘V자’를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G6와 같이 18:9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적용했다는 점을 암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는 것은 전작인 V20이 미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에서 가능성을 읽은 것으로 분석된다. V20은 미국에 출시한 이후 하루 평균 2만대 꼴로 팔려나가며 ‘북미 톱3 체제’를 굳히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북미지역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 상승한 2,620만 대, 점유율은 15.9%로 3위를 기록했다. V20이 본격 출시된 4·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한 74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전작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V30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에서 승부수를 던질 만 하다는 게 LG전자 측의 판단이다. 물론 유럽 공략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LG전자의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으로 1위인 삼성전자(43.4%)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V30 공개를 전후로 삼성전자와 애플도 잇따라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월 말쯤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디자인과 성능을 크게 변화시킨 아이폰8을 9월께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