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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자 달러 매도…6월 외화예금 사상 최대 규모 감소

수출입 기업들 달러 매도, 63억 달러 감소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따라 달러가 강세(원화약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규모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월 말 636억1,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3억3,000만 달러(9.1%)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6월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액은 사상 최대다. 전년 대비 감소율로도 2013년 1월 -9.8%(35억3,000만 달러 감소)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많다.

외화예금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원화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119원50전에서 6월 말 1,144원10전으로 빠르게 올랐다. 달러가 강세로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를 팔았을 때 얻는 원화가 많아진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다소 상승하자 수출입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잔액은 541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3억9,000만 달러(9.0%) 줄었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442억 달러로 전월보다 48억7,000만 달러(-9.9%), 개인 보유 달러화 예금은 99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억2,000만 달러 줄었다.



엔화는 40억 달러, 유로화는 25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3억8,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는 12억2,000만 달러로 7천만 달러 줄었다.

예금주체별로는 전체 기업예금이 515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7억3,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20억4,000만 달러로 6억 달러 줄었다.

국내 은행에 있는 외화는 544억4,000만 달러로 54억3,000만 달러,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1억7,000만 달러로 9억 달러 줄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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