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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AI 가전시대 활짝] 스피커·로봇으로…삼성·LG 스마트홈 영토확장

삼성전자

빅스비 적용 AI스피커 출시 앞둬

스스로 학습하며 성능 업그레이드

LG전자

허브로봇 가전·보안시스템 제어

공항 안내·청소로봇 현장테스트

LG전자의 가정용 허브 로봇




가전제품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식으로 AI 사업을 확대해 나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AI는 스마트홈,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처가 무궁무진하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AI 스피커’다. 삼성이 아직 출시 계획을 정확히 내놓지는 않고 있으나 삼성의 AI 스피커는 앞으로 삼성 스마트홈 구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AI 스피커 경쟁에 뛰어들었다.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AI 스피커는 단순히 삼성 가전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차원이 다른 사물인터넷(IoT)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냉장고 패밀리허브에서 구현되는 빅스비는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계속해서 새로운 상황과 맥락을 배우고 있다. 단순히 음성인식을 통해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며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으로 내년 초 공개될 삼성 AI 스피커는 한층 강화된 음성인식과 가족 구성원별 개인 계정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하나의 삼성 AI 스피커를 공유하더라도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각각의 취향과 생활습관에 맞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출근을 앞둔 아버지가 “출근 준비”라고 말하면 오늘의 날씨와 뉴스 브리핑, 교통 상황 등을 알려주고 집을 비우는 어머니가 “나간다”고 하면 각종 가전의 상태를 주고받으며 에어컨은 끄고 세탁기는 돌려놓는 식이다. 집 밖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 커넥트’ 기술과 빅스비의 연계로 집안 냉장고 속 식료품을 확인하거나 에어컨·세탁기 등을 미리 작동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LG전자는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로봇청소기, 홈 IoT 등을 통해 축적해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선다.

LG전자가 이미 공개한 가정용 허브(Hub) 로봇은 집안 곳곳에 위치한 미니(Mini) 로봇과 연결돼 사용자의 행동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파악,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조명과 보안시스템까지 제어한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로봇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인천공항에서 △공항 방문객에게 항공기 탑승 시간, 체크인 장소 등 각종 정보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 로봇’ △스스로 청소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청소해주는 ‘공항 청소 로봇’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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