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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합성 단섬유 美ITC, 두달만에 반덤핑 예비결정

1815A01 올해 미국의 국내 제품 수입 규제 내용




미국 정부가 국내산 합성 단섬유에 대해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줬다며 반덤핑 예비결정을 내렸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공식 요구한 가운데 철강·세탁기·화학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의 칼을 전방위로 들이대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대만·인도 등 4개국에서 생산한 ‘파인데니어 폴리에스터 스테이플 섬유(PSF)’가 미국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ITC의 예비결정에 따라 미 상무부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제품의 덤핑 여부와 함께 반덤핑관세율을 확정할 예정이다.



화학섬유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 ITC가 제소당한 국내산 제품에 대해 대부분 피해를 인정하는 예비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월 말에 조사를 시작해 두 달도 안 걸린 이번 결정은 이례적일 정도로 빨랐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한미 FTA 재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미국 정부의 수입규제 조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논의 중인 사례가 21건인데 이의 3분의1인 7건을 미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미 정부는 최근 1년 가까이 조사를 통해 국내산 합성고무에 최대 4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국내산 저융점 폴리에스터 단섬유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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