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은 배기가스 세정창지(EGCS) 분야에서 세계 빅3로 꼽히는 노르웨이 클린마린사와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의 제품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에 세계 모든 해역을 대상으로 연료유 중 유황분을 0.5% 이하로 하는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유황분 3.5% 이하보다 규제가 대폭 엄격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최대 7만척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용 연료(MGO) 등이 대체후보에 오르지만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는 설치가 불가하다. 이에 따라 기존 엔진에 탈황설비를 장착해 황산화물 함유량을 저감시키는 정화시스템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선박 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현지 생산 제작처를 찾던 클린마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세진중공업을 방문해 현지실사를 통해 생산 준비과정과 기본 협의를 진행했다. 세진중공업이 엔진에 대한 전문 기술력과 함께 주 거래처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선박에 클린마린사의 EGCS 장치를 설치한 경험이 있어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진중공업은 클린마린사와의 양해각서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거점 생산기지를 구축, 연간 100여기의 EGCS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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