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것이 필수인데요. 하지만 해외 시장 자체의 문화를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뛰어들면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서울경제TV는 중소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안전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들을 연재하고 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자신의 실패와 경험을 발판삼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불철주야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는 ‘미래코리아’ 박태준 대표입니다. 박 대표를 김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 이노밸리에 위치한 ‘브로스앤컴퍼니’.
마우스 패드, 모니터 스탠드 등 소비재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창업했지만, 막상 현실은 녹록치않았습니다.
[인터뷰] 박기열 /브로스앤컴퍼니 대표
“실질적으로 수출하는데 있어서 경험이 필요한 건 이제 와서 보면 많이 느끼게 되고요. 2분47초) ‘수출 방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흡한 점이 많았는데요. 소규모 건들 위주로 진행을 했었는데, 대규모로 진행하는데 있어서 빅바이어를 만나는 기회 자체가 차단돼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해외 바이어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브로스앤컴퍼니’
그러던 중 ‘미래코리아’ 박태준 대표를 만나게 됩니다.
[인터뷰] 박기열 /브로스앤컴페니 대표
“GMD 사업을 통해 미래코리아 라는 업체를 알게됐습니다. 미래코리아를 통해서 일본의 빅바이어를 만나게 됐고 2017년 초에 16억 상당의 독점 총판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브로스앤컴퍼니’의 작년 매출은 10억원.
지난 한 해 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겁니다.
이처럼 대규모 계약의 첫 물꼬를 틀 수 있었던건 박태준 대표가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해외 바이어와 돈독한 관계적립을 해온 덕분입니다.
[인터뷰] 박기열/ 브로스앤컴퍼니 대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빅바이어를 만나게 되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셨고, 3분40초) 수출 바이어가 국가와 각 문화마다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걸 미래 코리아를 통해서 많이 배웠고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브로스앤컴퍼니’는 해외 시장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기열/ 브로스앤컴퍼니 대표
“(미래코리아) GMD가 소개해준 일본의 총판 회사를 통해서 중국의 총판을 원하는 업체와 컨텍(접촉)이 됐고, 금액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간 5억 이상의 물량에 대한 총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역회사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미래코리아’ 박태준 대표.
그의 시작은 2004년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 박태준 / 미래코리아 대표
“2004년도에 미국에서 공부를 마감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취직에 대한 제약이 많이 따라서 사실40군데 정도 이력서를 냈고요. 낙방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본어나 영어를 통해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 까 고민을 하다가 전 세계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게 무역이라고 생각을 해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
현재, ‘미래코리아’의 연 매출은 100억원.
탄탄대로만 걸었을 것 같은 그도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영어, 일어 등 외국어에 능통했고 오랜 현지생활을 통해 문화에 자신 있던 그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무역업에 뛰어들었지만, 이상은 현실과 달랐습니다.
창업 3년 후. 창업 자금 이백만원은 1억이 넘는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빚에 시달리며 폐업을 고민하던 그에게 한줄기 빛이 된 건 3년 전부터 꾸준히 관계를 맺어오던 일본 ‘바이어’ 였습니다.
직접적인 계약은 없었지만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일본 ‘바이어’를 통해 첫 번째 대규모 계약을 따 낼 수 있었고, 그 계약이 오늘의 ‘미래코리아’를 성장시킨 밑거름이 됐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그가 ‘바이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맺기’ 그리고 ‘끈기’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태준 / 미래코리아 대표
“결과적으로는 한 바이어를 통해서 한 개의 제품을 팔지 못했다고 해서 신뢰,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바이어들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외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중소기업들이 해외 나가서 어려운 부분들은 좀 더 끈기를 가지고 오랫동안 같은 시장을 공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산전수전을 겪으며 지금의 ‘미래코리아’를 키워낸 그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실패를 발판 삼아 더 큰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그가 ‘GMD’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그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인터뷰] 박태준 / 미래코리아 대표
“ ‘미래코리아’가 ‘GMD’로서 가지고 있는 자산은 축적된 실질적인 바이어, 양질의 바이어를 굉장히 많이 갖고 있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는 유수의 바이어풀들과 연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제 그는, 중소기업의 제품을 보면 어떤 시장에 어떻게 진출해야 한다는 안목이 생겼다고 자부합니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 중소기업의 제품을 보면 해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길이 보인다는 겁니다.
우선,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홍콩에서 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태준 / 미래코리아 대표
“중소기업들이 가능하면 해외시장을 진출하길 원한다면, 처음에 거리상으로 먼 남미라든지 유럽으로 가는 것 보다는 홍콩을 통해서 중국으로 진입을 하고, 홍콩을 통해서 아시아 국가로 내려가는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홍콩이라는 시장은 ‘위생검사’라든지 어떤 모든 무역장벽이 허물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테스트 시장을 거쳐서…
그는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공동성장’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경쟁력뿐 아니라 직원을 중심으로 한 기업문화 개선에도 앞장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 ‘미래코리아’는 매년 ‘어버이 날’이면 직원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준 / 미래코리아 대표
“5월 8일 어버이날은 매년 저희 회사에서 부모님들한테 감사의 표시로 조금씩 계좌 송금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저와의 신뢰 관계도 있고 그 신뢰 관계가 결과적으로는 해외 바이어들하고도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쓰디쓴 실패를 밑거름 삼아 오늘의 ‘미래코리아’를 일궈낸 박태준 대표.
그 누구보다 중소기업인이 처한 아픔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그는 자신을 발판삼아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해외진출을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해외를 누비며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