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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美 앨라배마서 광우병 의심소 발견

고령 소서 자연발생하는 '비정형'

미국산 현물검사 3%→30% 확대

미국 앨라배마주(州)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암소 1마리가 발견됐다. 정부는 앨라배마주에서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과 가공장이 없어 영향이 적다는 입장이다. 다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즉각 확대하기로 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각 19일 오전5시) 미국 앨라배마주의 가축시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11년 된 고령의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달리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사례는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에서였다. 당시에 발견된 광우병 역시 비정형 BSE였다.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이 있어 한국 정부가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광우병이 발견된 앨라배마주에는 한국이 허용한 쇠고기 도축장과 가공장이 없어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으로 수입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미국 광우병 발견에 대응해 가축전염병 예방법령,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 등 관련 규정과 미국 광우병 발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바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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