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급감했음에도 경제자유구역은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의 FDI 유치 금액이 신고기준 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9%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016년 경제자유구역의 상반기 평균 FDI 신고금액이 5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2년(17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별로 비교해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7억4,000만 달러를 유치하여 전(3억3,000만달러) 대비 125% 증가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3억 달러를 유치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08년 지정된 이후 외투유치가 저조하였던 황해경제자유구역도 5억 달러를 신고해 앞으로 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도착기준 FDI는 2억 달러로 전년 동기 5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상반기 국내 총 FDI 신고금액이 95억9,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절차 간소화, 외국인 생활여건 개선 등 경제자유구역 전반의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각 경제자유구역청 및 코트라(KOTRA)와 긴밀히 협력하여 투자유치 대상기업 발굴 및 공동 투자유치설명회(IR) 등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에 외투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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