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TV이어 모바일도 잡겠다" 승부수...'OLED 왕국' 꿈꾸는 LGD

파주 10.5세대 OLED, 6세대 POLED, 광저우 8.5세대 3개 트랙

대규모 투자로 종합 솔루션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기업' 도약





LG디스플레이 파주 P10 전경


LG디스플레이가 총 17조원에 달하는 3개 트랙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OLED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LGD가 전 세계 대형 OLED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OLED TV 수요에 맞춰 단계별로 대대적 투자에 나서 경쟁자와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겠다는 시나리오다.

중국 광저우에 지을 OLED 신규 라인은 55인치 TV를 중심으로 약 2년 후 늘어날 OLE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고, 세계 최대 공장인 파주 P10에 짓는 10.5세대 라인은 3~4년 후 65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시장의 성장세를 노린 것이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중소형 POLED(Plastic OLED)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해 삼성과 함께 아이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멀티 밴더’가 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25일 LGD의 예상을 뛰어넘은 ‘OLED 투자계획’은 △10.5세대 라인 총 5조원 투자 △6세대 POLED 총 10조원 투자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1조 8,000억원)으로 요약된다. LGD는 올해 새로 내놓은 OLED TV의 반응이 좋고 소니, 파나소닉 등 ‘OLED 연합군’이 늘어나는 데 주목했다. 여기에 중소형 POLED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번 투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LGD는 특히 앞으로 TV와 모바일은 물론, 자동차 전장 등의 분야로까지 OLED의 전방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OLED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파주 P10에는 10.5세대 OLED 라인과 6세대 POLED 라인이 들어선다. 10.5세대는 65인치 이상 대형 TV에 최적화된 라인으로, 차세대 기술 혁신을 준비하는 선행적 투자의 성격이 짙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이후 TV시장의 패러다임이 초대형 중심으로 바뀔 것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LGD는 다만 초대형 라인에 대한 산업 표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만큼 초기 기술 안정화 과정에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먼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10조원에 달하는 POLED 투자는 모바일과 자동차 전장 시장을 겨냥했다는 관측이다. 애플이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전 세계 모바일 패널은 급속히 OLED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LGD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 1억2,000만대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2017년 1억2,000만대에서 2020년에는 3억7,0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D가 안정적 수율을 갖추게 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주요 밴더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번 투자계획 가운데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 신규 설립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LGD는 글로벌 OLED TV의 빠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가운데 70%인 1조8,000억원 자본금을 LG측이 댄다. 해외에서의 OLED 생산은 이번이 처음으로, TV업체들의 제조공장이 밀집된 중국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OLED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광저우 신규 라인은 2년 후면 가동돼 늘어나는 55인치 TV용 OLED 수요를 담당하게 된다”며 “광저우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한 최적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4분기 매출 6조 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나 증가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