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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LCD TV 추가 투자 없다"

중소형 OLED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협력사와 협의된 결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중국이 못하는 OLED로 60인치 이상 TV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5일 밝힌 17조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업체 등의 공급 과잉이 자명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면서 초대형 OLED TV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자신감이다. 한 부회장은 “60인치 이상 TV시장은 1,400만대 규모인데 오는 2020년에는 4,500만대까지 늘어난다”면서 “60인치 이상 OLED TV시장은 2020년 65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2~3년간 P8 및 P9 공장의 8.5세대 OLED TV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2020년부터는 파주 P10에서 10.5세대 OLED 패널 양산하며 초대형 OLED TV의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0.5세대 양산에 앞서 늘어날 OLED TV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류·전력 등 기존 광저우 LCD 공장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안정적으로 OLED 패널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2020년에는 LCD와 OLED 매출 비율이 6대4 또는 65대3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LCD TV만을 위한 추가 투자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차별화된 LCD 제품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OLED의 수익을 키워가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LCD로 돈을 벌어야 하고 TV와 정보기술(IT)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제품, 남보다 조금 앞선 제품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생각”이라며 “LCD TV에 추가 별도 투자는 없지만 모니터·노트북 등 IT에 대한 투자는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투자비용이 드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사업의 리스크는 고객사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며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플라스틱 OLED(POLED) 양산 투자 결정은 고객사와 어느 정도 ‘커밋먼트(Commitment·약속)’가 있어야 진행될 수 있다”면서 “POLED는 투자비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고객과 협의를 하느라 발표가 (애초 예정했던 6월보다) 1개월가량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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