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97억원,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4.5%, 15.5% 성장한 수치다. 이날 SK텔레콤도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사업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으며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실적 개선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산업의 장기적인 이익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이미 반영된 데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로 인해 통신사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유주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4분기 매출이 10조5,610억원,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58% 줄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정기보수 등으로 석유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OIL 역시 2·4분기 매출액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밖에 한미약품(128940)이 실적 개선의 기미를 보이는 등 제약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2·4분기 매출이 2,228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5%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이 237%나 급증했다. 주력 품목이 안정적인 실적을 낸 데다 중국 법인의 실적 역시 개선된 덕분이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해 계약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하면 매출은 2,132억원이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미 녹십자(006280)와 대웅제약(069620)이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으며 유한양행(000100)과 종근당(185750)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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