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오늘(28일) 매출 61조원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2분기 확정실적을 내놨습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냈던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을 가뿐히 넘기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겁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의 절반이 훌쩍 넘는 8조300억원을 벌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맛봤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기기간 연결 등의 핵심 부품은 반도체인데, 수요가 많은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 덕입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사이트를 살펴보면 D램 가격은 지난해 5월 1.31달러에서 오늘(28일) 3.53달러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현실이 됐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총 14조700억원 중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300억원을 벌어들인 겁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전분기(6조3,100억원)보다 27% 증가한 것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선 실적입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4조600억원, DP(디스플레이) 부문에선 1조7,100억원,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선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부문은 지난 4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8 인기 덕에 전분기(2조700억원)보다 2배 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업계에선 출시 한달만에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연간 판매량을 최대 6,000만대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가격 강세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분기(1조3,000억원)보다 32% 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가전 부문에선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UHD(초고화질)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했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이 전분기(3,800억원)보다 16% 가량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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