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면서 최근의 급락세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2전 오른 1,11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에 시장이 ‘매파적 입장이 다소 물러졌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달러 가치는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기준으로 올해 최저 수준인 1,112원8전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밤 사이 달러화는 조금이나마 힘을 회복한 모습이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전달 대비 6.5% 늘어 3년만의 최고치를 찍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다소 살아났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워낙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쌀 때 사자’는 수요도 쏟아졌다. 이에 2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5% 오른 93.91을 나타냈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위험자산 선호로 흐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 후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3원6전 오른 1,005원36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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