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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서도 수입규제 증가…코트라 "새로운 통상 움직임 대응해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터키, 중국,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에서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규제는 수입품 증가에 따른 자국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해 취하는 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등을 말한다.

30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2017년 상반기 대한(對韓) 수입규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상품에 대해 신규로 반덤핑이나 세이프가드 조사가 개시된 21건 중 7건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올 상반기 중 한국산 철강제품 3건과 섬유제품 2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비롯해 태양광전지와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14건의 경우 주로 신흥국에서 진행됐다. 터키에서 테레프탈산 관련 반덤핑, 타이어 관련 세이프가드 등 3건의 신규 규제가 있었고, 중국에선 메틸이소부틸케톤·스티렌에 대한 2건의 반덤핑 조치가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디옥틸프탈레이트 등의 반덤핑 조치 2건이 진행됐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9건), 철강제품(7건), 섬유(2건), 전기전자(2건), 기타품목(1건) 등으로 나타났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모든 수입규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터키, 중국, 태국 등 신흥국들의 보호무역주의 조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 조사 당국의 재량권 확대, 태국의 우회덤핑 방지 규정 신설 등 각국의 새로운 통상규제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대응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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