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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스토리]정락현 개암죽염식품 대표 "죽염, 수출·관광 상품으로 적극 개발해야"

비누·화장품 등 확장가치 커

국가 주도 체계적 육성 시급

'죽염전수관' 건립도 필요

정락현 개암죽염식품 대표가 서울 양재동에 있는 서울사무소에서 자사의 죽염으로 만든 각종 식품을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정락현 개암죽염식품 대표는 죽염이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해외 수출과 관광 상품으로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죽염조합 데이터를 보면 꾸준히 죽염만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도 50만명 정도는 된다”며 “중국인관광객들이 죽염 가게를 직접 찾아와 대거 사가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죽염 수출액은 한 해 15억원 정도다. 하지만 중국에서 죽염이 소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인정받는다면 수출액은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개암죽염은 공장 주변에 죽염찜질방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5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특히 국가가 죽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죽염명인을 지정한 것은 결국 전통죽염을 계승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서도 전통식품으로 가치를 유지시키라는 뜻”이라며 “저도 회사에서 한 명을 전수자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죽염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배우려는 사람도 많아지고 산업적 가치도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죽염의 활용 분야가 비누나 화장품 등으로 확장가치가 크고 체계적으로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전통식품 뿌리산업 등으로 국가가 지정해 죽염산업을 키워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죽염을 후세에 제대로 전달하고 한국 사람은 물론 외국인들도 와서 직접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죽염 전수관’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죽염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까닭에 좋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개발(R&D), 교육,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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