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지원을 하면서도 경영개선을 이뤄내 경영평가에서 등급이 한 등급 높아졌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31일 ‘2016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경영평가 등급이 지난 2015년에 C에서 B로 각각 한 단계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과 건전성관리, 연체대출채권 비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액이 목표치(1조1,000억원)의 두 배(2조2,000억원)를 달성했다. 자기자본비율(14.86%)도 양호했고 연체대출채권비율도 만점인 2%보다 낮은 1.52%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은 이익목표액(충당금 제외한 이익)인 7,649억원을 뛰어넘은 9,888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등에게서 받은 고객만족도도 가장 높은 S등급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산은과 수은이 자체적으로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경영효율을 높여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B등급을 유지했다. 기업은행도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이번 평가결과를 임직원 성과급 지급은 물론 내년 예산과 정원을 승인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9월에는 경영평가에 대한 신뢰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 근거, 기관별 실적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국책은행의 건전성 관리 기분을 보다 강화하고 영업이익 적자 때는 합리적 범위에서 감점 하는 등 세부 비표와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의 자금공급 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일자리 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 등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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