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2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약 116조원으로 5년 새 54% 증가해 눈길을 끈다. 현금성 자산이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으로 전환하기 쉬운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 시총 상위 100개사 중 금융업종과 우선주 등 연 단위 자산규모 비교가 어려운 28사를 제외한 72사의 최근 5년간 총자산과 현금·현금성자산 현황을 조사해 재무제표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 2012년 말 1390조6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907조900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이 중에서 현금성자산 총액은 75조2000억원에서 115조7000억원으로 54%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 400조5000억원의 29%에 달하는 수준에 해당한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3월 말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시총 1위 삼성전자로, 27조5629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전자 총자산(264조2173억원)의 10.43% 수준인 것.
이 외에는 SK(8조4123억원), 현대차(6조5339억원), 현대중공업(3조9784억원), 기아차(3조4319억원), 현대모비스(3조3620억원), 한국전력(3조1876억원), LG전자(3조319억원) 순으로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1개사 평균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종은 전기전자업(5조137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운수장비(2조9745억원), 전기가스업(2조1440억원), 건설업(1조5340억원) 등도 높은 순위에 등극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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