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년물과 중장기물 사이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은 31일 연중 최저치(채권 가격 강세)를 기록했지만 중장기물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중장기물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단기물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수요 증가로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1.44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단기, 중장기물 금리는 완연한 상승 추세를 탔다.
3년물과 5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bp, 0.4bp 오른 1.724%, 1.926%를 보였으며 10년물과 30년물 역시 0.3bp, 0.7bp 내린 2.226%, 2.28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3bp 금리가 올랐으며 50년물은 0.4bp 하락했다.
3~50년물 모두 6월말 이후 금리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1년물은 반대로 가는 중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MF수요와 외국인 단기채권 수요가 1년물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1년물 수익률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단기물 중심 수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과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 상승 등으로 전체 금리 하단이 견고해질 것”이라며 “이밖에 지표 둔화에 대한 채권시장의 내성이 길러졌다는 점도 금리 하단을 단단하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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