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동차 전장 및 통신용 서버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300억원 규모의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용 페놀수지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신규 생산 라인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 2공장에 설치되며 내년 9월 완료할 예정이다.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용 페놀 수지는 전자회로 기판 제작에 필수적인 고기능 열경화성 수지다.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생산량은 2만5,000t에서 3만7,000t으로, 경화제용 페놀 수지 생산량은 7,000t에서 1만2,000t으로 늘어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보다 약 1.5배가 넘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돼 연 600억 원대의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이 두 수지는 동박적층판(CCL·Copper Clad Laminate)에서 유리섬유와 동판을 접착해 주는 역할을 하며 얇은 전자회로 기판에 높은 내열성을 부여하고 각 회로 간의 전기적 저항을 낮추는 저유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줘 정보 저장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이 동박적층판을 다층으로 쌓으면 전자회로 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이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증설에 고객의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경박단소(輕薄短小)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전장용 기판이나 통신 서버용 전자회로 기판 제작에 적합하게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자재료용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용 페놀 수지를 한 공장에서 일괄 생산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다. 특히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중간체도 자체 생산하고 있어 제품의 품질 안정성 및 가격 경쟁력이 높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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