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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에…휴가철 물가 주의보

상추 38%·수박 20% 가격 급등

정부, 배추 등 최대 50% 할인행사

계란도 연말까지 무관세 수입

장마·폭염 등 이상기후에 휴가철 서민들이 즐겨 찾는 채소·과일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는 관련 품목을 농협 등에서 반값에 공급하고 ‘가격 대란’이 이어지는 계란은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1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체 물가는 2.2% 올라(전년 대비) 6월의 1.9%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월(2.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휴가철 인기가 높은 상추·수박·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상추는 37.5% 올랐고 수박은 20.0%, 돼지고기도 8.5% 상승했다. 이 밖에 배추가 8.3%, 무 29.5%, 양파 30.3% 등을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채소류가 10.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축산물도 8.1% 상승했다. 수산물은 오징어 가격이 50.8% 급등하며 5.7% 상승했다. 이에 농·축·수산물은 8.6% 뛰어 전체 소비자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해 7~9월 전기료 누진제가 완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8% 뛰며 전체 지수를 0.29%포인트 상승시켰다.

이날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10일까지 농협계통 매장에서 현재 직공급 기준 4,869원인 배추를 소비자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무·양파도 5일까지 50%, 수박은 8일까지 30%, 오이·호박은 10일까지 30% 각각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다. 돼지고기는 대형마트, 한돈몰을 중심으로 30일까지 최대 30% 할인해서 판다.



계란에 톤당 8~30%씩 붙는 관세율도 연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신선란·종란 등 9개 계란류에 붙던 관세를 0%로 내리기로 했다. 총 2만8,000톤이 대상으로 정부는 계란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계란 가격은 전년보다 64.8% 급등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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