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인공지능(AI)서비스 ‘에이브릴(Aibril)’과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IBM이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 만들어낸 인공지능(AI)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은 금융과 의료 분야에서 활용 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세계적인 보험회사 AIA생명에 AI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AIA 온(ON)’으로 명명된 AIA생명의 AI 콜센터는 채팅을 통해 상담해주는 ‘챗봇’과 전화로 응대하는 ‘로보텔러’가 고객을 상대로 365일 24시간 빠르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동안 자주 묻는 질문(FAQ)에 기초한 기초적인 응대 수준의 고객 서비스는 있었지만 AI 기반의 로보텔러 상담 시도는 처음이다. 에이브릴은 의료 분야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항생제 오남용 퇴치를 위해 고려대의료원과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4월에는 건양대 병원에 환자의 진료 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과 관련 치료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해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의사들의 정확한 암 치료법 제안을 돕는 ‘왓슨 포 온콜로지 시스템’이 문을 열기도 했다.
SK㈜ C&C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의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는 기업이 원하는 모든 형태의 클라우드 시스템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해외 40개의 IBM 클라우드 센터를 연계해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간 네트워크 트래픽을 무제한 무상 제공하는 ‘클라우드 제트’의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 전송 용량의 제한 없이 국내 서비스의 빠른 해외 전이는 물론 해외 사업장과 연계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운영도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5월 글로벌 온라인 게임 개발 기업인 ‘엔젤게임즈’는 클라우드 제트를 이용해 ‘로드오브다이스’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EDMS) 등을 포괄한 중견 및 중소 기업용 종합 솔루션 패키지 ‘클라우드 제트 비즈로드’도 출시했다. 기업들의 빠른 클라우드 시스템 적용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0곳의 고객을 확보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 C&C는 제조 기업들이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직접 검증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디지털전환 개념검증(DT PoC)’센터도 구축 중이다. 디지털전환 개념검증 센터에서는 클라우드 제트 기반의 가상 환경을 통해 제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유형의 분석 서비스를 총 망라한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 등 디지털전환 종합서비스를 개념 검증 플랫폼에서 한 번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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