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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내리막길에서 숨고르기 들어간 달러…원달러환율 소폭 상승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기간 글로벌 약세를 이어온 달러가 밤 사이 살짝 반등한 영향을 받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전 오른 1,12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길고 깊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93선까지 무너졌던 달러 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93.07로 올라섰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곤두박질을 이어왔지만, 1~7월 낙폭(-9%)이 1986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수준에 이르자 다소 조정을 받아 소폭 반등했다. ‘쌀 때 사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밤 사이 발표된 미국 6월 경제지표에도 특별한 방향이 없어 외환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여전히 진행중인데다, 경기부양책은 물론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을 놓고도 정치권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115원을 바닥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아직 도사리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행진도 차츰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3전 내린 1,015원89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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