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지난 2년간 신제품을 7개 출시했다. 1, 2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했던 업계 관행과 달리 2015년 6월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믹스테일(2016년 5월), 호가든 유자(2016년 11월), 호가든 체리(17년 3월), 호가든 레몬(17년 7월) 등을 선보였다. 또 대형 맥주업체 중 처음으로 독일 밀맥주 ‘바이젠’을 국내에 출시했고, 국내 첫 흑맥주 ‘프리미어 OB 둔켈’, 맥주 양조 기반의 신개념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프리미엄 캔 칵테일 ‘믹스테일 아이스’, 유자맛 밀맥주 ‘호가든 유자’, 상큼한 풍미가 특징인 여름 한정제품 ‘호가든 레몬’ 등을 내놓았다.
우선 지난달부터 벨기에 정통 밀맥주 호가든의 레몬맛 제품 ‘호가든 레몬’을 여름 한정으로 선보였다. 작년 겨울에 선보인 ‘호가든 유자’, 올 봄에 출시한 ‘호가든 체리’에 이은 호가든의 세 번째 기획 제품이다.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신선한 레몬 과즙이 더해져 풋풋하고 상큼한 풍미가 특징으로 더운 여름에 즐기기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500㎖ 캔으로만 출시되며, 알코올 도수는 호가든과 같은 4.9도다.
젊은 층을 겨냥한 신개념 프리미엄 캔 칵테일 ‘믹스테일 아이스’도 출시했다. 전문 바텐더가 만들어준 수준의 고급 칵테일을 간편하게 즐기자는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3도로 낮추었다.
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캔 칵테일’이란 새 장르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맥주 양조와 같은 발효공법이 적용되었다. 맥아를 발효한 뒤 얻은 양조 알코올에 라임과 민트, 딸기 등을 첨가해 일반 맥주, 증류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어 만든 제품과는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
한편 주력 제품인 ‘카스’도 병 모양을 바꾸고 캔으로 맥주를 마실 때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프레시 탭’ 기술을 선보이며 꾸준히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출시 23년 만에 새롭게 바뀐 카스 후레쉬 병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실용성을 강화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병의 어깨 위치에 ‘CASS’ 로고를 양각으로 새기고 병의 몸통 부분을 안으로 살짝 굴곡지게 V자 형태로 제작해 입체감을 살렸다. 몸통 부분의 굴곡을 따라 V모양의 라벨을 붙였다. 무게도 500㎖가 기존 병보다 약 30g 가벼워졌다. 또한 프레시 탭은 캔을 개봉한 후 뒤쪽에 위치한 작은 탭을 한 번 더 눌러주면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작은 환기구가 열리고, 이를 통해 맥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다각도로 이루어지는 패키지 혁신은 수입맥주의 공세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 만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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