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리테일이 부진한 2·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GS리테일은 전일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7% 감소한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조884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5.8% 줄어들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며 “편의점 점포의 증가세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객이 감소하면서 기존점 신장률이 0%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심화된 슈퍼마켓 부문도 GS리테일 실적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슈퍼마켓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고 광고판촉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판단했다. 코엑스 호텔의 투숙률이 감소했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으로부터 얻던 임대수익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호텔 사업부문은 당분간 사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왓슨스 출점 확대가 지속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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