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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 전복 싸게 먹는다

'속성장 육성참전복' 품종 개발 성공

양식 기간 36개월→30개월, 생상비용도 17% 절감

양식어가 연간 700억 비용 절감 기대





영양분이 풍부해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을 싸게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양성기간을 보통 전복보다 30% 가량 앞당기고 생상비용도 17%가량 절감된 ‘속성장 육성 참전복’이 개발됐다.

3일 해양수산부는 “새로운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속성장 육종참전복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며 “현장 검증실험 실시 결과 일반 양식용 참전복보다 30% 이상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기존 양식용 참전복은 상품 크기(개체 당 100g)까지 양성하는 데 수정 후 36개월 가량 소요되었지만 개발된 참전복은 30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하다. 사육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됐고 생산비용도 약 17% 가량 절감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새로 개발된 육종참전복이 전체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되면 연간 700억원 가량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어 양식어가의 소득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수부는 기대했다.

전복은 2016년 양식생산액이 3,474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패류 양식량의 55.2%를 차지하는 품종이다. 그러나 참전복의 경우 생태 특성상 3~4년이라는 비교적 긴 양성기간이 필요했는데, 이번 개발로 기간도 앞당기고 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됐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소비자가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우수 양식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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