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커피·빙수 전문점 가격 인상 타당성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5월 빙수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업체로 드롭탑·설빙·투썸플레이스·이디야다. 드롭탑은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설빙은 기존 7,000원에서 7,900원으로 12.9%, 투썸플레이스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이디야는 9,300원에서 9,800원으로 5.4% 인상했다.
반면 빙수에 많이 들어가는 재료 가격은 떨어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격 월보에 따르면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으로 충당하는 망고의 2016년 대비 2017년 수입단가는 13% 하락했으며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이 이루어지는 딸기와 블루베리 2016년 상반기 대비 2017년 상반기의 도매가격이 각각 10%, 6% 떨어졌다. 대부분의 빙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우유의 원유가격 역시 2014년 1,088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물가감시센터 측은 “원재료가격이 인하되고 있는데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달고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신규 영세업체의 등장이 활발한 커피·빙수 시장에서 가격인상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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