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연출상,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을 수상한 대학로 젊은 극작가며 연출가인 정범철이 자신이 11년간 쓰고 공연된 희곡 중 6편을 수록하여 ‘정범철 희곡집1’을 내놓았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 연극은 자신에게 숨과 같다며, 자신처럼 연극을 통해 숨쉬고, 무대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힌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고전을 현대적으로 비틀어 소외된 자들의 사랑과 아픔을 파헤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청년실업을 소재로 좌절하는 청춘들의 현실적인 분노를 테러리즘에 빗대어 표현한 <서울테러>
자식을 위해 강인한 아버지로 거듭나고 싶은 부성애를 만화적 상상으로 풀어낸 <병신3단로봇>
지구멸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망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 <그날이 올 텐데>
급속한 현대화가 불러온 가족의 해체, 그리고 사라져가는 농촌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논두렁 연가>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성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유쾌하게 풀어낸 <고양이라서 괜찮아>
인간을 바라보는 다른 종들의 세 가지 객관적 시선에 대해 말하는 <인간을 보라> 총 6편이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연극동아리 ‘나루’에서 처음 연극을 경험한 뒤 평생 업으로 다짐하고 늦은 나이에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했다. 2006년 옥랑희곡상으로 등단했으며 2008년 극단 ‘극발전소301’을 창단,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 연출상,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을 수상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정 범 철 지음
■ 444쪽 I 15,000원 I 152*225 I
■ 문 의 : 02)735-7173
장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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