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매수의견은 이어가면서 목표주가는 46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낮췄다.
목표주가가 낮아진 원인은 기준이 된 실적 전망치가 2·4분기 소재 사업의 부진으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9% 감소했다.
본업에 해당하는 소재·바이오·생물자원·헬스케어의 매출액은 5.5% 늘고 영업이익은 31.6% 줄었다. 소재와 생물자원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탓이다.
전체의 21%에 해당하는 소재 사업은 설탕, 밀가루, 유지 등을 뜻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원당 36%, 대두 16% 증가)으로 영업이익이 91% 쪼그라들었다. 22%를 차지하는 해외사료인 생물자원은 영업이익이 9억원 적자를 보였는데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과 사료 판가 인상 지연, 베트남에서 양돈판가가 전년대비 57% 가량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라는 게 백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가공식품과 바이오는 호조세를 보였다. 비중 31.7%인 가공식품은 매출액이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9.5% 줄었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원인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 때문이다.
비중 19.7%의 바이오는 판매가격이 약세였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4% 성장했다.
하반기는 이익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백 연구원은 3·4분기와 4·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5% 15.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식품은 원재료 가격하락과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리고 생물자원도 인도네시아의 사료 판매가격 인상과 베트남에서 양돈 판매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천 식품통합기지 신설, 브라질의 셀렉타사 인수를 추진했고, 앞으로 중국, 미국 , 동남아시아에서 식품 관련 기업 인수합병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은 장기 성장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봤다.
손주리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셀텍타 실적(4개월 영업이익 150억 원)이 반영되면 하반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희 연구원은 회사는 하반기 수익성 위주의 경영 방침을 밝혔지만 다만 최근 실적 부진한 소재성 사업은 기업의 의지보다는 원재료 가격, 해외 현지 업황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더 큰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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