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매출을 일부 잠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렸던 엔씨소프트(036570)의 향후 전략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 늘어난 2,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매출로는 리니지 338억 원, 리니지2 167억 원에 이어 아이온 108억 원, 블레이드&소울 390억 원, 길드워2 136억 원, 모바일 게임 937억 원이었다. 24분기 리니지 IP(스토리, 캐릭터 등 지적재산권)로만 505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전년 동기 1,135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존 리니지를 이용했던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이동했고 온라인게임의 이벤트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게임에 비해 모바일 게임이 수명이 짧고 매출 효과가 적은 점을 고려할 때 회사로서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용자, 매출 등을 고려할 때 얻은 게 더 많다”면서 “PC 게임 리니지는 지난해 매출 수준을 회복하긴 어려워 보이지만 24분기 매출이 최저로 보고 반등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리니지M이 8월 중 최고 일 매출을 경신한 점을 들며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제까지 리니지M의 하루 최고 매출은 130억원, 평균 일 매출은 9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내년 말까지 리니지M 급의 모바일게임 대작 3종을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콘솔 게임이 인기인 해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PC와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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