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노루페인트우(090355)는 전일 대비 22.81%(2,600원) 오른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만4,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며 2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노루페인트우는 3거래일 동안 주가가 무려 66%나 올랐다. 조정 장세에 급등한 우선주는 이 밖에도 많다. 이날 성문전자우(01491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성신양회2우B(004987)가 12.44% 오르는 등 코스피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우선주였다.
불안 장세에 저렴한 가격과 높은 배당 매력이 부각돼 우선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갖지 않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30~50% 정도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게 책정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받거나 횡보 장세를 보일 때 우선주의 매력이 높아진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으로 의결권 가치가 하락해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통 물량이 적어 투기세력으로 인한 주가 널뛰기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 진흥기업우B는 5~6월 주가가 3,000~7,000원 사이에서 급등락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매매회전율(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 412.5%를 기록하는 등 당시 진흥기업2우B(002787)는 단타를 노린 투기세력의 타깃이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급 요인으로 오른 우선주는 언제든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