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2·4분기 국내 석유수급 상황에 따르면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는 각각 2,000만배럴, 4,300만배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3.8%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교통량 증가, 차량 대수 증가 등이 겹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산업 호황에 따른 원료 수요 증가로 2·4분기 나프타 소비도 1억600만배럴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발전소에서 주로 쓰이는 벙커C유의 소비는 전년보다 31.8%,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는 0.9% 각각 감소했다.
전체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억3,400만배럴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2억9,000만배럴로 2.1% 늘었다.
수출은 단가 상승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6%(72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물량은 1억1,900만배럴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유수입량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2억6,500만배럴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지역 수입이 늘어나면서 중동산 원유 비중이 83.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전체 미국산 원유수입량은 310만배럴로 전년보다 664.5% 급증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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