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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결정...6년 이어진 파업에 생산손실 12조 달할 듯

글로벌 완성차 톱5서 밀려날수도





강성 노조는 현대·기아차(000270)의 아킬레스건이다. 당장 현대차 노조가 휴가 기간이 끝나자마자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8일에는 기아차 노조 역시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양사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나서게 되면 지난 2012년부터 6년 연속 생산 차질을 겪게 되는 셈이다. 이는 쌍용차 노사가 지난달 임단협을 마무리함으로써 8년 연속 무분규 행보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 노조의 행태가 결국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막대하다. 2012년 이후 매년 되풀이된 파업으로 지난해까지 현대차는 34만2,000대, 기아차는 27만8,4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7조3,000억원, 5조500억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에는 12년 만의 전면파업을 포함해 각각 24일과 23일 동안 파업 농성을 벌였다. 지난 한 해 생산 손실만 해도 현대차가 3조1,000억원, 기아차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경쟁력 악화에 결정타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지켜오던 자동차 생산 대수 5위의 타이틀을 지난해 인도에 내줬다. 2015년 452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 생산 대수가 423만대로 줄면서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 감소분은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대수 25만5,000대와 엇비슷한 규모다. 현대·기아차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부터 글로벌 완성차 톱5에서 밀려날 것이 확실시된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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