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에 2,02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년 동기 대비 303% 늘어난 수준으로, PCA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1,8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보장성보험 APE (Annualized Premium Equivalent, 연납화보험료)이 26% 늘어난 1,260억원을 기록했고, 변액보험 APE도 44% 증가한 1,300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장성과 변액보험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내실경영을 수치화했다”며 “보장성 판매 비중을 높여 장래 손익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편 변액보험 자산을 키워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이날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경영 전략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PCA생명 합병은 미래에셋생명이 재무 및 영업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주식 가치의 정상화를 위해 배당성향이나 시가배당률 측면에서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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