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7월18일부터 21일까지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424개사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 이해와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현재 사업분야가 4차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에 일부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은 15.7%,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35.7%의 기업은 기술적 가능성 탐색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21.6%의 기업은 사업화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인력 확보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중 전문 인력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하고 있다는 기업은 13.3%에 머물렀으며,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3.1%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대응이 미진한 데 대해 기업들은 ‘정보부족(44.9%)’과 ‘자금부족(28.3%)’을 이유로 꼽았다.
곧 출범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실질적인 산업계 지원을 위해서 ‘산업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실제적 반영체계 구축(77.9%)’에 나설 것을 기업들은 주문했다. 구체적인 R&D지원책은 관련기술을 통한 기술사업화 지원(22.7%)과 R&D세제지원(21.0%)의 순으로 꼽았다.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전문인력과 기업간 연계 및 매칭(43.7%)’과 ‘기업밀착형 교육과정 개발(32.9%)’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우 산기협 상임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기업의 능동적인 참여에 달려있는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산업계 중심으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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