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세워진 서울 명동 사보이 호텔(사진)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사보이호텔은 명동의 60년 역사와 함께 숨쉬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당시 커피숍었던 ‘사보이가든’은 이른바 부유층 자제들의 맞선 장소로 명성을 떨쳤다.
호텔 지하 바(Bar) ‘구디구디’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홍대 인기 클럽과 비슷한 곳이었다. 현재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식당 호화대반점은 과거부터 중국요리로 명성이 높았고 중식사관학교로도 불린다. 유명 중식 요리사 이연복씨도 이 호화대반점에서 첫 중국요리를 만들었다.
현재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는데 이에 맞춰 다양한 부대업장도 만들어 새롭게 변신 중이다.
국내 최초 순수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사보이호텔은 조준호 전 회장이 1930년대 영국 유학 시절 본 런던 사보이호텔을 모티브로 지었다. 아들인 조원창 사장을 거쳐 현재는 손자 조현식 대표가 사보이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60년 민간 호텔 기업으로서 사보이 호텔은 1986년 사보이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2,500여명의 학생 및 연구기관에 42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계열사로 사보이F&B, 사보이P&D, 사보이투자개발 등이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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