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본격 영업을 개시한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매출 실적이 직전 1년보다 21.8% 신장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새단장 당시 가장 야심작으로 꼽혔던 슈즈, 컨템포러리, 생활, 아동 등 4대 전문관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신장률은 각각 슈즈 41.8%, 컨템포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 등으로 기록됐다.
이 기간 총 2,500만 명 이상이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했으며 단순 방문객도 하루 평균 15만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규 고객 비중이 무려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에서 온 고객 매출 비중이 48.9%에 이르렀고, 수도권을 제외한 순수 지방 고객 매출도 25.2%나 됐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계된 상권의 힘이 발휘된 셈이다. 방문객 연령도 젊어져 20대 매출 신장률(23.9%)이 가장 높게 나왔다. 30대는 22%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점은 지난해 8월11일,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기존부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 평(약 5만5,500㎡)에서 2만6,200평(약 8만6,500㎡)으로 늘린 바 있다. 이는 서울 백화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부사장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게끔 편집매장 형태로 바꾼 게 주효했다”며 “2019년까지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원을 겨냥해 다채로운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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