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문재인 케어’ 발표에 치매 의약품 관련주가 급등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명문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8.73%(510원) 급상승한 6,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명문제약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다가 장 마감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직접 발표하자 급등세를 보이며 반전했다. 이번 정책 발표에는 중증 치매 환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로 낮추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신질환 치료제를 주로 생산하는 명문제약은 그동안 시장에서 정부 치매 정책 관련 대표 수혜주로 꼽혀왔다. 이외에 치매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기업인 씨트리(6.98%)와 메디프론(4.57%)이 코스닥 시장에서 동반 상승했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약했던 ‘치매 국가책임제’를 본격 시행할 경우 관련 수혜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상장사 퓨쳐켐은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양성자단층촬영(PET) 검사용 방사성 물질을 개발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외에 미생물 질량분석기를 전문으로 하는 아스타는 치매진단용 분석기를 연구 중이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치매 국가책임제를 통해 고령화 및 중환자 관련 의료복지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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