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맥도날드에서 수거한 불고기버거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햄버거 위해사례는 여름(6~8월)에 많고, 어린이 사고도 적지 않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강조했다. 최근 3년 6개월간(2014년~2017년6월30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 사례는 총 771건이며 2014년 156건, 2015년 208건, 2016년 194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올해 6월까지 153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06건) 대비 44.3%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된 맥도날드는 소비자원 발표에 앞서 법원에 공표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바 있으나 10일 기각됐다. 맥도날드 측은 “법원 가처분 심리 중 조사 내용에 대한 사전 유포 행위와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햄버거 실태 조사를 한데 대해 소비자원을 상대로 본안 소송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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