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공·사모 펀드시장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45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 47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500조원을 바라보며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자산은 설정액에 수익을 더한 수치다. 올해 증시 상승에 따라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찾기 어려웠던 지난해 1월 말까지만 해도 펀드 순자산 총액은 433조원에 그쳤었다.
특히 증권사를 중심으로 펀드 판매 잔액이 증가했다. 증권사의 공·사모 펀드 판매 잔액은 4월 말 사상 최고치인 331조7,000억원을 기록한 후 3개월째 3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비중도 4월 말 12년 만에 70%대로 복귀한 후 6월 말 현재 69.9%(321조1,0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은행의 펀드 판매 잔액은 1월 말 100조원에서 현재 99조4,6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말 21.6%에 그쳤다.
한편 금융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잔액이 53조9,79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37조4,300억원), 미래에셋대우(37조4,250억원), KB국민은행(19조990억원), NH투자증권(17조5,6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주식형 펀드 판매액만으로는 미래에셋대우가 6조4,5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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