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용 부담이 이처럼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완성차 5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기아차가 통상임금 판결로 3조원의 추가 부담을 안을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생산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강성노조 파업 등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경영여건이 나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인건비까지 떠안을 경우 도저히 국내에서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자동차부품사들도 통상임금 패소 시 고사(枯死)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윤홍우·조민규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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