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악성 콘텐츠를 일반 게시물로 위장하는 이른바 ‘클로킹(Cloaking)’ 수법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으로 수천건의 클로킹 사례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클로킹은 금전적인 이익을 목표로 악용되는 방식 중 하나로, 일반 게시물로 위장한 링크를 통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의약품이나 음란물처럼 불쾌감을 주는 사이트로 사람들을 현혹할 때 사용된다.
클로킹은 게시물 관리자의 IP를 자동으로 판별해 해당 IP가 게시물을 모니터링할 때는 정상적인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반면, 일반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수법을 통해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악성 게시물을 관리하기 위한 모니터링 작업에 혼선을 초래했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클로킹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수 개월 동안 광고, 게시물, 페이지 관련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정책을 강화했다. 특히 클로킹과 연관된 게시물 검토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모니터링 전문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으며, 그 결과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는 게시물이나 페이지, 계정 등에 삭제 조치를 내렸다. 이렇게 적발한 클로킹 관련 사례는 수천 건에 달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향후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허위 콘텐츠와 광고를 차단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커뮤니티 규정 및 광고 정책 위반 사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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