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인사인 정찬우(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17일 ‘거래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제 저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후임 이사장 후보로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재준 현 코스닥본부장, 최홍식 전 코스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성진 전 청장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 담았다. 김재준·최홍식 전현 본부장은 거래소 내부 출신이다. 이철환 전 본부장은 거래소를 거치긴 했지만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다만 정 이사장은 “거래소 이사장 직책이 우리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점을 감안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 인사로 꼽히는 정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금융권 실세로 통했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한 정 이사장은 임기가 오는 2019년 9월까지 아직 2년 넘게 남았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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